Module Logics : DOT Museum, 25.08.19. - 25.09.20.

전 시 명 : Module Logics
작 가 명 : 이 성 복 / Lee, Sung-Bok / 李 成 馥
전시장소 : 디오티 미술관(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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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복 작가는 2019년에 ‘C.P.Gradations’라는 새로운 숫자 기호(그림1)를 처음 고안하였고, 계속하여 숫자 기호들을 응용한 창작연구들을 이어오고 있다.

    2025년 디오티 미술관에서의 <Module Logics> 개인전 전시회에서는 모듈화된  ‘C.P.Gradations’ 숫자 기호 형태들을 다양한 입체구조체로 응용해가는 창작 시스템을 선보였다. 작가는 생경한 숫자 기호들을 어린 아이들이 사용하는 퍼즐매트 형식과 접목시켜 단순하고 친숙한 형태로 모듈화하였고, 모듈화된 새로운 기호체계는 물리적 입체구조체로 조형화되었다. 관객들로 하여금 낯선 숫자 기호들을 물리적 공간에서 체험하도록 유도되었으며, 해독되지 않는 생경한 숫자들은 기성 기호체계를 환기시키는 물음을 제시하였다.

    작가는 <Module Logics> 전시회 기간(설치기간 포함 약 8주) 동안 미술관 내 공간에서 오픈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작품이 제작되는 열린 결말의 가변형 전시회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전시장에서 완성작품들과 함께 각종 창작 재료들이 놓여있는 작가의 작업 공간을 직접 볼 수 있었으며, 신규 작품이 지속적으로 제작되는 창작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작가는 지속적으로 변해가는 작품과 변해가는 전시회를 통해 작가가 추구해왔던 오픈 창작 시스템을 선보이고자 하였다.

    <3^4 x 28> 작품은 ‘C.P. Gradations’ 숫자 기호들이 표기된 퍼즐매트 형태를 4등분한 모듈로 cnc 가공을 해서 제작하고, 모듈들이 각각 3가지 다른 각도로 조립될 수 있도록 만든 입체구조체다. 4분할된 퍼즐 모듈들은 90도 방향, 45도 방향, -45도 방향으로 결합될 수 있고, 4개의 퍼즐 모듈들이 결합될 수 있는 방식의 경우의 수는 총 81개가 된다. 28개의 퍼즐 세트가 집합된 <3^4 x 28> 작품은 총 2,268개의 방식으로 퍼즐 모듈들을 조합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해당 작품은 퍼즐 세트의 개수를 증감시키거나 퍼즐 세트의 배열 방식을 다르게 하면서 지속적으로 다른 연작들이 파생될 수 있도록 설계된 가변형 작품이다.

    작가는 전시기간 중 오픈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관객들이 직접 클램프를 고정시키면서 작품의 조형 형태를 유기적으로 변형시킬 수 있는 <1/4 Clamping> 작품을 제작하였다. 해당 작품은 C.P.Gradations 숫자가 표기된 퍼즐 모듈들이 목공용 클램프로 고정되어 있고,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모듈들을 탈부착할 수 있는 가변형 작품으로 제작되었다.